캠핑하는 사람들

알프스의 소년... 소녀들 .... 그 다음 이야기

ole1216 2005. 11. 23. 15:45

사자평 밑의 평지에서 1박을 결정했다.

주변으로 파아란 목초지에 .. 구름같은 능선의 줄기는..

도시에 찌들은 우리에게 더 좋은 휴식처요 충전소였다.

 

 

 

잠시 마루형이 한눈파는 사이...

7번형의 구라와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직...

 

쯔쯔....

7번형의 저 서글픈 표정을 보라...

6번형수를 돼지국밥 한그릇에 넘어오게 했다는 그 뻥은 다 어디가고.....

 

마루형의 저 흐믓한 염장미소.

 

 

울먹이는 7번형의 저 표정..

 

 

재미있고 꼬시해 죽겠다는 오션형의 ..

 

 

해가 점점 늘어지면서... 제법 기온이 떨어진다.

겨울나그네형님과  유진이를 밑에 두고온 형수님은 스틱에 갇혀 ..

언제나 올 형님을 기다리고 계시고... ( 전부다 보급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뎌..

어둠이 내리면서..

정상에서의 또다른 도전(?)이 시작되고...

 

 

 

저 능선너머로 여명이 떠오르고 있다..

생기넘치는 아침을 맞이하며.

 

 

중견포터 해달이의 똥꼬에 살포시 걸친 저 해의 광채...

....

이걸 팔광이라 불러야 할지......

아님 똥광이라 불러야 할지......

 

 

형님인 태양과의 짦은 조우가 아쉬운 듯...

동생인 달은 서쪽자락 끝에서 하염없이 맴돌고만 있고..

 

 

그렇게 우린 사자봉에 올랐다.

 

 

 

 

 

언젠가 오르면 내려와야 할 우리네 인생길..

가을의 수확과 긴 겨울의 따스함을 위해..

오늘도 이 길을 걷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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