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평 밑의 평지에서 1박을 결정했다.
주변으로 파아란 목초지에 .. 구름같은 능선의 줄기는..
도시에 찌들은 우리에게 더 좋은 휴식처요 충전소였다.
잠시 마루형이 한눈파는 사이...
7번형의 구라와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직...
쯔쯔....
7번형의 저 서글픈 표정을 보라...
6번형수를 돼지국밥 한그릇에 넘어오게 했다는 그 뻥은 다 어디가고.....
마루형의 저 흐믓한 염장미소.
울먹이는 7번형의 저 표정..
재미있고 꼬시해 죽겠다는 오션형의 ..
해가 점점 늘어지면서... 제법 기온이 떨어진다.
겨울나그네형님과 유진이를 밑에 두고온 형수님은 스틱에 갇혀 ..
언제나 올 형님을 기다리고 계시고... ( 전부다 보급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뎌..
어둠이 내리면서..
정상에서의 또다른 도전(?)이 시작되고...
저 능선너머로 여명이 떠오르고 있다..
생기넘치는 아침을 맞이하며.
중견포터 해달이의 똥꼬에 살포시 걸친 저 해의 광채...
....
이걸 팔광이라 불러야 할지......
아님 똥광이라 불러야 할지......
형님인 태양과의 짦은 조우가 아쉬운 듯...
동생인 달은 서쪽자락 끝에서 하염없이 맴돌고만 있고..
그렇게 우린 사자봉에 올랐다.
언젠가 오르면 내려와야 할 우리네 인생길..
가을의 수확과 긴 겨울의 따스함을 위해..
오늘도 이 길을 걷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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