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는 사람들

알프스 소년...소녀들

ole1216 2005. 11. 22. 17:41

전날의 치열했던 전투를 뒤로하고 급히 서두른다.

아직도 얼얼한 속은 오전내내 엄청한 양의 물을 요구하고 있다.

새벽일찍 일어나 술도 덜깬 상태에서 챙긴 등산장비는 거의 조난구조형이다.

 

마루형집에서 배낭을 정신없이 패킹하고 7번형과 오션형을 만나 알프스로 향한다.

 

배내골에서 겨울나그네형님을 만나고 대충의 잠자리를 확보하고선 때마침 서북쪽으로 내려앉은 노을을 바라본다... (저기가 내일 뼈를 묻어야할 바로 그곳이다.. )

멀리서나마 사자봉을 바라보며....

 

 

 

먹어야 살지....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무쟈게 고민하게 만드는 때오뎅탕이나..

인간이 먹어서는 안될 샤브샤브보단..

훨 진일보한 롯데마트표 목살...... 이넘과 다시 일잔을 기울인다.

 

오늘밤인덜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뭐 떨듯이 몸을 흔드는 7번형..

 

 

달은 배내골 산등성에 걸리고..

 

 

우리를 밝혀준 조그마한 등은 외로운 가로등이 되고....

겨울나그네형님의 리빙쉘에서 따따한 난로와 와인과 함께....

알프스의 밤은 깊어만 간다.

 

 

아침이다..

어제 오기로한 중견포터 해장을 기다리며..

길었던 밤의 흔적을 지우고 ... 정상으로 오를 준비를 해 둔다.

 

 

 

 

......

......

능동산으로 오르는 가파름은 온몸에 긴장감들을 일으켜세우고 있다.

땀이 나고 몸이 어느정도 산에 익숙해 질 쯤..

에게~~~~~정상이란다...

 

 

 

 

 

다시 길을 재촉...

 

 

몇명은 편한 임도로 가고..

나머진 억새풀이 무성한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기가막히게 푸른 하늘과 함께..

 

......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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