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는 사람들

생일..

ole1216 2006. 10. 30. 21:32

캠핑하는 사람들 창립2주년...

 

아침에 눈을 뜬다.

밤 늦게 도착해 반가운 얼굴들과의 즐거운 조우에 밤을 꼴딱 지새워버렸다.

오늘은 와이프생일...

사실 창립번개만 아니면 다른곳에 갔을텐데.......그냥 말없이 따라와준 와이프가 고맙다.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더 늦기전에 노고단으로 발길을 잡았지만

차가 엄청나게 밀려 정령치로 발길을 돌렸다.

캠프장에서 맞이하는 님의 생일인지라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하지 못하고..

그냥 평소에 하는데로 입으로 대충 때우곤..

약속대로 지리산 산행에 오른다.

다정히 손잡고 따라오던 탕수형 내외는 ... 다정히 손잡고 다시 되돌아가고

잠시 쉬는틈에 한장..

저 뒤편 만복대까지만 가기로 합의(?).

 

전혀다른 두사람이 만나 서로를 닮아가는것.

앞에서 천천히 끌어주는 사람이 있기에..

 

 때론 힘들때 손잡아 주는 사람이 있기에..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든든함이 있기에..

 

힘든 인생의 긴 산행을 함께 위로하고 의지하며 올라..

 정상에서 ..

 넓은 세상을 내려다보고..

 

뒤돌아보며 지나온 길을 여유와 사랑으로 대할 자신이 생기는가보다..

당신이 있기에..

계절의 윤회엔 제 아무리 더웠던 열기도 어쩔수 없이 물러가고..

이젠 장작이 따스하게 보이고.

이 가을 ...

시리도록 붉은 단풍을 보고싶었지만..

아마도 이 나무같이 화려함을 털고 ..

겨울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오는가보다.

 

이젠 익숙하기만한 가족캠프..

가족...

밥상공동체.

옛날 타고난 신분으로 사람의귀천을 나눌때..

밥상을 나눈다는건 ...

그 사람을 나와같음으로 인정을 한다는것

 

 

 생일초에 불을 밝히고 음식을 나눌때.

 비로소 우린 캠핑가족이란걸 ..

 상투적인 말로서가 아니라..

곧있을 치열한 밥상전투에서 느끼리라...

 부부는 함께사는 시간이 길수록 서로를 닮아가고 싶어 하는가보다.

 

 

 

 

 7번구라픽의 시작점..

 

 

 

이렇게..

우리는..

하나다.. 

달궁에 밤이 찾아오고.

어제밤 화려했던 별빛축제와

달궁에서 시작되는 달의전설.

불굴의 명작 드래곤볼에선

보름달이 뜨면 원숭이들은 전투력이 Up되어.. 

 괴물로 변한다는데...

다들 꼬리가 잘렸는가 부다...